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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지르던 나에서, 감정을 읽어주는 나로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by sogumpapa 2025. 5. 13.
💡 이 글 한눈에 보기
✔ 감정코칭은 아이를 훈육하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감정을 다루는 태도입니다.
✔ 감정을 받아주되, 행동에는 경계를 주는 원칙이 핵심입니다.
✔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한 책’이자 동시에 ‘나를 바꾸는 책’이었습니다.

소금이가 나를 따라 했다.
내가 화낼 때 내는 그 말투, 표정, 손짓까지.
처음엔 귀엽다고 웃었지만, 지금은 그 웃음이 멈췄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은 단순히 육아 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아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보다, 부모인 내가 어떤 감정을 품고 아이를 바라보는가를 되묻는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건 아이 책이 아니라, 부모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나처럼,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어느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아이에게 큰소리를 내본 적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은 더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책 표지 이미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도서 표지 이미지 – 최성애·존 가트맨 공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책 표지 이미지

부모인 나부터 감정을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소금이는 요즘 짜증을 내거나 원하는 게 안 되면 소리를 지르고 때리기도 한다.

예전의 나는 아이의 그 반응에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면 안 돼!” “왜 그렇게 행동해!”

소리를 지르고 나면, 왠지 훈육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책은 전혀 다르게 말한다.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에는 한계를 정하라.” 이 한 문장이 뇌리에 박혔다.

“많이 속상했구나. 그래도 아빠를 때리는 건 안 돼.”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혼나지 않더라도 경계를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먼저 이해받았다는 안정감을 느낀다.

아이 뇌는 감정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감정코칭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아이의 뇌 구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뇌는 뇌간 – 변연계 – 전두엽 순서로 발달한다.

감정을 처리하는 변연계가 먼저 작동하고, 그 다음에야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움직인다.

 

즉, 감정이 먼저 이해받지 못하면 그 뒤의 훈육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순서를 거꾸로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잘못된 방식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도.

감정코칭은 내가 바뀌는 시작이었다

내가 바뀌니까, 소금이도 조금씩 달라졌다.

전에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울고 소리 지르던 아이가 요즘은 이렇게 말한다.

“아빠, 지금 나 화났어.” 그 말 한마디에 나는 웃음이 나고, 동시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감정코칭은 결국 아이를 통제하려는 훈육법이 아니었다.

감정을 감정으로 받아주는 연습,

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습관,

그리고 아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는 부모의 태도였다.

감정코칭은 이렇게 다섯 단계로 진행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구조는 감정코칭 5단계다.

이 단계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 1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 3단계: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기
  • 4단계: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이 5단계를 읽고 나니, 그동안 나는 감정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감정은 ‘이해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감정을 코칭한다는 것은,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

 

특히 1단계인 감정 인식은 부모가 아이의 눈빛과 표정, 말투에 민감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짜증을 부린다 해도 그 안에 있는 좌절, 불안, 서운함 같은 감정을 먼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그 연습을 통해 아이의 속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5단계에서 강조하는 ‘스스로 해결하게 돕기’도 인상 깊다.

문제 상황을 부모가 대신 정리해주기보다는, 아이가 직접 ‘이럴 땐 어떻게 하지?’를 고민해보게 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아이는 단순한 감정 해소가 아닌, 감정을 이겨내는 자기조절력을 얻게 된다.

결국 감정코칭은, 감정과 함께 성장하는 훈련이었다.

👣 내가 실천 중인 감정코칭
✔ “왜 그랬어?” 대신 “속상했겠다”로 시작한다
✔ 감정은 공감해주되, 행동엔 반드시 기준을 세운다
✔ 아이 감정의 원인을 묻기 전에, 내 감정을 먼저 성찰한다
✔ 실수하더라도 반성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 그것도 교육이다

이 책은 결국, 나를 위한 책이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라는 제목이지만, 이 책은 ‘부모인 나를 위한 감정코칭’이었다.

소금이의 행동을 바꾸는 것보다, 나의 태도를 먼저 성찰하게 만들었고 그 성찰이 반복되자, 어느 순간 아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아이의 감정 언어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진짜 중요한 걸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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