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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는 아빠에게 반응합니다 –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by sogumpapa 2025. 5. 22.
💡 이 글 한눈에 보기
✔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는 아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을 돕는 아빠 육아 전략을 제시합니다.
✔ 아빠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은 ‘뇌 발달기’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들을 알려줍니다.
✔ 나 역시 소금이에게 이 원칙들을 하나씩 실천해보며, 더 나은 아빠가 되고자 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훑어보던 어느 날, ‘아빠’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라는 제목은 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사실 육아 서적 대부분은 ‘엄마’를 중심으로 쓰여 있다. 아빠인 내가 읽을 수 있는 육아서, 특히 과학적인 기반을 가진 글은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반가운 발견이었다. 책은 절판 상태였고, 결국 중고로 구입했다. 그만큼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김영훈 박사의 도서 표지 이미지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책 표지 이미지.

아빠도 겪는 ‘베이비 블루스’를 인정받다

책의 첫 문장은 예상 밖이었다. “아빠도 산후우울증이 있다.”
엄마처럼 출산을 직접 겪는 건 아니지만, 아빠는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속에서 고립되고 흔들린다.
나 역시 소금이가 태어난 직후, 웃으며 출근했지만 속은 무거웠다. 이 책은 처음으로 그 무게를 언어로 표현해줬다.
세상이 엄마의 감정에만 집중할 때, 아빠도 감정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음을 알려준 그 한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아이의 뇌, 아빠의 육아가 만든다

이 책은 단순히 아빠를 위로하지 않는다. 태아기부터 유아기까지 시기별로 아빠가 해야 할 일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특히 25~48개월은 아이의 감정 조절력,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이 발달하는 시기다.
아빠가 함께 놀고, 선택권을 주고, 도전하게 하는 환경에서 전두엽과 도파민 회로가 강하게 활성화된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 있었다.

소금이의 사춘기, 아빠가 필요한 시기

요즘 소금이는 미운 네 살, 첫 번째 사춘기 한복판이다. 한때 얌전하던 아이가, 장난기가 늘고, 특히 나에게만 장난이 과하다.
엄마만 찾고, 아빠는 ‘뒷전’이 되는 듯한 느낌에 서운한 날도 많았다. 이 시기에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방법을 몰라 답답했다.
이 책은 “자주 놀아줘라”는 흔한 조언을 넘어, 아빠가 왜 필요한지 그 근거를 뇌 발달과 연결지어 설명해줬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이 뇌가 아닌, 가슴에 먼저 와닿았다.

주도성과 회복탄력성은 아빠가 키운다

엄마가 모든 걸 해결해주는 환경은 안전하지만, 창의성 발달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라”고 말한다.
그 선택이 곧 전두엽 훈련이고, 도전의 반복이 자기 효능감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소금이에게 사소한 결정권을 자주 넘긴다.
“아빠랑 뭐 하고 싶어?”, “이 세 가지 중에 뭐부터 할까?”
그런 질문 하나에도 아이는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 표정 속에서 아이의 뇌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아빠가 체벌 대신 심어야 할 것들

과거에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화부터 냈다. 그러나 이 책은 체벌의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짚는다.
아빠에게 체벌당한 아이들은 왜 맞았는지보다, ‘맞았던 기억’만 남는다고 한다. 이는 자존감과 애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책에서는 '강화와 소거' 전략을 추천한다. 문제 행동에 반응하지 않고, 대체 행동을 칭찬하며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너는 나쁜 아이라서 혼나는 거야”라는 메시지 대신, “아빠는 널 믿어”라는 말이 반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훈육은 벌이 아니라 신뢰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들의 인성은 아빠가 만든다

책은 특히 남아에게 아빠가 어떤 존재인지 강조한다. 남자아이는 아빠를 모델로 삼아 성인 남성의 정체성을 배운다.
아빠의 말투, 감정 조절 방식, 아내와의 관계, 일에 대한 태도까지 모두 아이의 인성과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
아빠가 집안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 아이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된다.
아들의 기본값은 결국 아빠가 만든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덕성과 집중력, 아빠가 만들어준다

도덕성은 단지 착함을 뜻하지 않는다. 집중력, 공감, 낙관성, 리더십까지 모두 여기에 뿌리를 둔다.
책에서는 도덕성을 키우는 다섯 가지 아빠의 실천을 제시한다.

  • 강압적으로 야단치지 말자
  • 아빠 스스로 모범을 보이자
  • 아이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믿게 하자
  •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강조하자
  • 관심을 보이고 칭찬해주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될 것.
그 믿음은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된다는 메시지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모든 육아서가 강조하는 ‘일관성’의 힘

육아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부모의 일관성’이다.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만큼 아이의 두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 있어 일관된 양육 태도는 핵심이다.

일관성 없는 부모의 반응은 아이에게 예측 불가능한 세상을 만든다.
오늘은 허용되고 내일은 안 된다는 규칙은, 아이의 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도덕적 기준 자체를 흐리게 한다.
반대로 매번 같은 기준으로 반응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아빠가 때론 엄격하고 때론 방임적인 태도를 오가면, 아이는 아빠의 감정에 따라 처벌받거나 용서받는다고 느낀다.
이는 자기조절력의 발달을 방해하고, 감정 조율 능력도 약화시킨다.

나는 많은 책에서 일관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그것은 단순한 훈육 방식이 아니라, 아이의 내면에 ‘안정된 판단 기준’을 세워주는 뇌 발달 전략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던지는 말과 행동 하나가 아이의 도덕성, 자율성,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매일 떠올리려 한다.

📌 한 문장 리뷰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는 아빠를 육아의 중심에 세우며, 감정 코칭과 뇌 발달 전략을 동시에 안내하는 실전형 육아서다.
아빠는 감정 조율자이자 뇌 발달의 환경 설계자다.
이 리뷰에서는 첫 번째 사춘기 중심의 내용을 다뤘지만, 책에는 태아기부터 취학 전까지 폭넓은 조언이 담겨 있다.
아이를 위한 결정적인 시기,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모든 아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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